인천 교회서 온몸 멍든 여고생 숨져…‘학대 혐의’ 신도 체포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13:09
  • 업데이트 2024-05-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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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던 중 의식 잃었다”며 피의자가 신고…시신 부검 예정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같은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인천 남동구에 있는 교회에서 10대 여고생 B 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8시쯤 “B 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 먹었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 양은 교회 내 방안에 쓰러져 있었다.

그는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한 B 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B 양이 사망하기 전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 이날 새벽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 양이 학대를 받다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A 씨를 이날 병원에서 긴급체포하는 한편, B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교회 종파 및 직책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 중인 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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