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수료 1억→4억?” 대전역 명물 성심당 ‘매장 빼려나’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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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 성심당 매장. 뉴시스 제공


코레일유통, 성심당 5년 계약 종료 새 임대사업자 모집 공고
수수료 4배 인상 추진에 유찰 계속 성심당 연장계약 ‘난색’
매장 철수땐 대안 부재로 모두 손해 "명물 살리는 윈윈 지혜를"



대전=김창희 기자





대전역에 입점한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 코레일유통 측에 지급할 임대 수수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대전역에서 철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코레일유통 등에 따르면 대전역사 내 2층 성심당 매장의 사용 계약이 지난달 만료되면서, 최근 새로운 임대 사업자를 찾기 위한 전문점 모집 공고가 나갔다.

대전역 2층 맞이방 300㎡를 임대한 성심당은 2012년 2019년부터 계약기간인 5년 동안 월 수수료로 1억원가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유통은 계약기간이 지나자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해당 매장에 대한 공고를 내면서 입찰 조건으로 월평균 매출액 약 26억원의 17%인 4억4100만원을 제시했다.

코레일유통 측은 현 매장에서 월평균 20억7800만∼31억17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내규에 따라 성심당을 비롯한 대전역에 입점한 모든 매장에 최소수수료율로 17%를 적용하고 있다.

원래 부담하던 수수료보다 새로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4배 넘어서면서 성심당이 선뜻 입찰에 뛰어들지 않아 연장계약을 맺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장에 대한 입찰이 3차례 유찰되면서 입찰 조건은 20% 감액된 3억5300만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4차 입찰이 이날 오후 마감되는데, 응찰하는 곳이 없으면 5차 때는 원래 목표한 금액보다 30% 낮아진 금액으로 공고가 나게 된다.

현재 성심당은 응찰 업체가 없으면 최대 6개월까지 매장 운영을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운영될 전망이다.

해당 매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역에 위치하면서 전국적인 명물이 됐다. 대합실이 있는 3층 아니라 전면이 노출되지 않은 2층에 매장이 있어 목이 그리 좋지 않은데도 성심당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로 연 매출이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효자 매장이다.

코레일유통 측은 "대전역을 비롯해 다른 역에 입점한 모든 업체도 최소 수수료율로 월 매출의 17%를 적용하고 있다"며 "성심당은 계약기간 5년이 만료됐기에 회사 규정대로 새로운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심당이 매장을 철수할 경우 코레일유통도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성심당의 브랜드파워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운 위치"라며 "공공기관 특유의 경직된 규정 적용으로 양자 모두 손해를 보기 보다는 대전과 철도를 알리는 명소를 유지해 서로 윈윈하는 지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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