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핀 뽑았는데… 훈련병은 왜 수류탄을 안 던졌나

  • 뉴시스
  • 입력 2024-05-23 09:00
  • 업데이트 2024-05-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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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0분께 충남에 위치한 32사단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훈련병 1명이 숨지고, 30대 훈련 교관(부사관)이 부상을 입었다.

신병대대에서 수류탄 폭발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8년 8개월 만이다.

당시 훈련병은 안전핀을 뽑고도 수류탄을 던지지 않았고, 이를 본 교관이 조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류탄을 폭발시키려면 먼저 안전핀을 뽑고 안전손잡이까지 놔야 한다. 안전핀이 뽑힌 상태에서 수류탄을 던지면 안전손잡이를 자연스럽게 놓게 돼 4초 정도 후 수류탄이 터지는 원리다.

안전핀을 뽑아도 손으로 안전손잡이를 잡고 있다면 신관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수류탄은 터지지 않는다. 즉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수류탄이 훈련병의 손을 떠나야 신관이 작동, 4초 후에 수류탄이 폭발하는 것이다.

육군 제32보병사단 수류탄 폭발 사망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은 해당 부대 관리 전반을 조사 중이다. 수거한 수류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훈련병이 수류탄을 고쳐잡다가 폭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풀OO이라는 닉네임의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류탄 투척 훈련 중에 더블 클릭(잡은 손 고쳐잡다가 수류탄 뇌관을 때려서 작동)해서 손에 든 수류탄이 터진 걸로 추정된다”고 했다.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은 후 안전손잡이를 제대로 쥐고 있지 않아 투척 전 수류탄이 터졌을 것이란 추측이다.

쌍OOOO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안전핀 제거 상태에서 수류탄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두려운 일이 될 수 있다”며 “안전핀 제거 이후 (다른 구분 동작 없이) 바로 투척하면 손에 들고 있다가 터질 일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수류탄 불량일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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