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美 첫 소형원자로 착공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1 11:48
프린트
“청정에너지 더 필요하다”
SMR 추가 건설 시사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내 첫 SMR 건설을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테라파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차세대 SMR 착공식을 열었으며 이 자리에 게이츠도 참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공사는 SMR 건설을 위한 부지 준비 작업으로, 이는 지난 3월 미국 규제 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신청한 나트륨 원자로 건설 승인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게이츠는 착공식에서 SMR을 ‘차세대 발전소’로 지칭하며 “우리나라(미국)의 미래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경제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풍부한 청정에너지가 필요하다”며 SMR 추가 건설을 시사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끓는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SMR 건설 위치는 2025년 폐쇄 예정인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소 인근이다. 테라파워는 2030년 SMR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대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절반가량을 미국 에너지부가 지원한다.

이번에 건설되는 345㎿ 원자로는 최대 500㎿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MS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게이츠는 2008년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