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탑재한 애플기기 내 회사에서 금지하겠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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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오픈AI에 강한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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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가 10일(현지시간) 오픈AI와의 제휴를 발표한 애플의 기기 사용을 회사 내에서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오픈AI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머스크 CEO는 이날 X에 “애플이 운영체제(OS)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방문자들은 (회사의) 문 앞에서 애플 기기를 확인받아야 하고, 이것들은 패러데이 케이지(외부의 정전기장을 차단하는 도체 상자)에 보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을 만들 만큼 똑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오픈AI가 당신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는 건 터무니없다”며 “애플이 일단 당신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당신을 강물 아래로 팔아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물 아래로 판다’는 표현은 과거 미국 내 노예무역에서 나온 것으로 심각한 배신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오픈AI가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빨아들이는 모습을 빗댄 이미지와 함께 이날 애플이 발표한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쓴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한 팀 쿡 애플 CEO의 게시물에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소름 끼치는 스파이웨어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모든 애플 장치는 내 회사 안에서는 금지될 것”이라고 답장했다.

머스크 CEO의 이날 반감은 최근 수차례 확인된 오픈AI와의 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지만,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오픈AI가 2022년 챗GPT를 출시하고 생성형 AI 돌풍을 일으키자 오픈AI의 영리사업과 정치적인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픈AI에 대항해 AI 스타트업 xAI도 설립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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