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분단 이대로 고착화하면 한국경제 미래없다”

  • 문화일보
  • 입력 2014-09-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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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남북분단 상황이 고착화한다면 한국 경제는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2009년 글로벌피스재단(GPF)을 창립한 후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문현진(45·사진) 의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이후 한동안 활발히 논의되던 통일담론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차원에선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문 의장은 통일운동의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의장은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셋째 아들이면서도 독자적인 노선을 견지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통일 논의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문 의장은 “국민들이 통일문제에 무관심한 이유는 통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문 의장은 “젊은 사람들은 통일비용을 걱정하지만, 현재 상태로 분단의 고착상태가 지속된다면 한국 경제는 오히려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한국에는 없는 노동력과 자원이 북한에 있고, 북한에는 자본이 부족해 서로 채워줄 수 있다”며 통일의 ‘윈윈 효과’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통일 문제에 있어 경제적인 논의에 매몰되면 북한을 자원·노동력 창고로만 보는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계한다. 문 의장은 “경제적인 혜택은 통일을 통해 부가적으로 나오게 된다”며 “통일(의 본질)은 남과 북이 공유한 5000년 역사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과 소명을 찾아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기존 정부 주도의 통일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종교단체들과 연대한 통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PF는 약 300여 개의 종교·시민단체들과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등 ‘생활밀착형 통일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재단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제한적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6대 종교계 인사 및 시민단체와 함께 29∼30일 통일부와 국회 통일미래포럼 후원 아래 ‘통일국가의 비전, 원칙과 가치’란 주제로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 문 의장은 북한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은 더 이상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차단할 수 없고, 북한 주민들은 외부 세계의 정보를 습득하면 할수록 자신들의 처참한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각종 정보가 북한 내로 꾸준히 유입돼 휴대전화 가입자 수만 2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처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 TV를 직접 시청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의장은 최근 ‘코리안 드림’이란 책을 펴내며 ‘홍익인간’이라는 건국이념과 한국적 전통이 통일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사진=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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