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리자>8大 주력업종기업 올해도 1000원어치 팔아 100원도 못남겨

  • 문화일보
  • 입력 2015-12-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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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영업이익률 9.6%
작년 이어 2년째 10% 밑돌며
외환위기 때 12.1%보다 나빠

내년도 경영환경 개선 힘들어
재계 “노동법안 등 조속 통과”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8대 주력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겪은 1997∼1998년보다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특성상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곧바로 국가 경제 전반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경제에 ‘빨간 경고등’이 이미 켜진 상태인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우리나라의 수출을 주도하는 8대 업종 대표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계산해 본 결과, 올 3분기 현재 9.69%로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년(13.72%)이나 1998년(12.13%)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4분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조선 업종의 4분기 영업적자가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개선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8대 주력 업종과 대표 기업은, 스마트폰 업종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자동차(현대자동차), 조선·해양(현대중공업), 석유화학(LG화학), 반도체(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체),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정유(SK이노베이션), 철강(포스코) 등이다.

외환위기 때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996년 9.7%에서 1997년과 1998년을 거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999년에는 14.25%에 달했다. 당시에는 외환보유액 고갈로 비록 외환위기를 맞았으나 국내 주력 기업들의 체질은 괜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이들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2013년 10.87%였던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62%까지 하락했다. 외환위기 당시와는 정반대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었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되레 나빠진 것이다.

내년에도 경제 환경이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지만, 모건스탠리(2.4%)나 한국경제연구원(2.6%) 등 민간 전문기관들은 대부분 2%대로 관측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조선·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등 8대 주력 업종 중 4개 업종의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시장 개혁과 경제 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시행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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