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이윤철 신임 울산상의 회장 “제조업의 도시 뛰어넘어 신성장산업 육성 힘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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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세계 경제 위기 등으로 어려운 지역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발로 뛰는 상공회의소 회장이 되겠습니다.” 지난 24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만난 이윤철(사진) 신임 회장의 각오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제20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달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총 112표 중 50표를 얻어,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46표)을 4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전기공사업으로 시작해 토목건축 분야로 영역을 넓힌 금양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울산 4대 주력산업은 반복되는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점차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고, 과도한 규제는 경영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주력 산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의 미래제품을 생산하고, 울산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공회의소도 상공계의 힘을 모아 각종 규제 개선 등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열정을 쏟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역 주요 기업의 노사갈등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울산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노사관계에 따른 영향에 매우 민감해 노사갈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울산 경제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울산이 노사문제 굴레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양보를 통한 사회적 대통합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는 만큼, 양대 노총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제조업 중심도시인 울산은 상대적으로 서비스산업이 취약하다”며 “관광, 바이오 게놈산업 등 신성장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제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보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회장은 “기술력과 인적자원 확보, 자금조달 등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중소 회원 기업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