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연주단 통해 교육철학 바뀌어… 장애인 대학진학 기회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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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6-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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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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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안인터뷰-‘특수교육’ 챙기는 우동기 총장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에서는 장애인 연주단 ‘DCU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이 공연을 펼쳐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 윤석열 정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통합 의지를 전하기 위해 출연한 이들은 국내외 1000여 회 공연을 이어 오며 세상에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연주단이다.

이 연주단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우 총장은 대구시교육감으로 일할 당시 공립특수학교인 성보학교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 연주단의 연주를 듣고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하모니카 부는 모습을 보고, 내가 교육감으로 일하는 이유를 찾았다”며 “교육을 집단 분포로 나눠 생각해 본다면 수월성 영재교육이 필요한 상위 집단과 어떤 제도가 들어와도 무난히 따라가고 잘하는 중간집단, 그리고 정책적 지원이 많이 필요한 특수 집단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나는 상위 집단과 특수 집단을 잘 챙기는 교육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애 학교의 실상과 이들의 교육 실태를 통해 일종의 교육 철학이 바뀐 셈이다.

이후 연주단은 대구시교육청이 지원해 2018년 학교기업으로 전환했고, 우 총장이 대구가톨릭대에 온 이후엔 대구가톨릭대와 협약을 맺고 연주단 8명이 직원으로 고용돼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 총장은 늘어나는 장애인을 위한 대학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한다. 실제 전국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는 2017년에 8만9353명에서 2021년도에는 9만8154명으로 10%가 늘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는 장애 학생의 수는 매우 적다. 2021년 2월 기준 특수교육대상자 졸업생 중 전문대와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는 “장애 학생을 위한 대학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애 학생에 대한 벽을 허무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중요하다”며 “현재 일반 대학은 장애 학생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교육 여건 및 캠퍼스 환경도 문제이지만 대학교 구성원들의 특수교육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 학생들을 위한 물리적 환경 조성과 함께 장애 학생의 대학 진학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장애 학생의 대학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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