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년 3개월 재직…초대 실장들 대다수 청와대 떠나며 영전

  • 문화일보
  • 입력 2022-10-31 09:17
  • 업데이트 2022-12-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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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리더십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거쳐 간 인사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 및 5년 단임제 실시 이후 정권당 평균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 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이 5명, 고 노무현·고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은 4명, 고 노태우·문재인 전 대통령은 3명의 비서실장을 기용했다. 평균 재직 기간은 약 1년 3개월이었던 셈이다.

정권별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체로 1년 이상 재임 후 영전했다. 노태우 정권의 홍성철 초대 비서실장은 통일원 장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김영삼 정권에서 박관용 초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정치특보, 국회 통일외무위원장, 신한국당 사무총장 등을 맡았다. 김대중 정권의 김중권 초대 비서실장은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각각 거쳤다. 노무현 정권에서 문희상 초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정치특보, 국회 정보위원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단명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다. 박근혜 정권의 허태열 초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입성 후 5개월 만에 경질됐다. 김대중 정권의 전윤철 전 비서실장과 이상주 전 비서실장이 각각 3개월과 5개월을 채우지 못했고, 이명박 정권의 류우익 초대 비서실장도 4개월 만에 물러났다. 다만 전 전 비서실장·이 전 비서실장은 각각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로 영전한 것이어서 불명예 퇴진과는 거리가 멀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물러난 류 전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나간 후에도 이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주중대사·통일부 장관 등 요직을 거쳤다.

‘장수 비서실장’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꼽힌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722일간 자리를 지켰다. 1년 8개월간 전임 임종석 초대 비서실장이 ‘탈권위주의 청와대’를 안착하는 역할을 했던 데 이어 노 전 비서실장이 기용된 배경은 ‘경제’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 의정 경력뿐 아니라 산업 포럼 등을 조직해 재계 인맥도 두터웠기 때문이다.

출신도 다양하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나 법조인, 대학총장 등 학자·관료·언론인 출신이 주를 이뤘다. 군 출신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정치인을 전혀 기용하지 않았고, 국회의원을 지낸 고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치인을 발탁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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