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 포르투갈, 스위스에 6골 ‘화력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두 팔을 벌리고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6-1 대파…16년만에 8강 진출

하무스, 호날두 대신 선발 출전
3골 1도움으로 팀 승리 이끌어

39세 수비수 페프는 헤딩골
토너먼트서 역대 최고령 득점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대파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6-1로 대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2006 독일월드컵 이래 16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8강에서 스페인을 꺾은 모로코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은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 4강에 올랐으며, 1966 잉글랜드월드컵에서의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인 포르투갈이 한 수 아래 스위스(15위)를 상대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대신 선발로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스)의 패스를 받은 뒤 얀 좀머(묀헨글라트바흐) 골키퍼 머리 위로 강력한 왼발 터닝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2-0으로 앞선 후반 6분에는 문전에서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땅볼 크로스에 왼발을 툭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또 하무스는 4-1로 크게 앞선 후반 22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달려 나오는 상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칩슛으로 3번째 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이다. 이날 하파엘 게헤이루(도르트문트)의 4번째 득점까지 도운 하무스는 3골, 1도움의 만점 활약으로 경기 최우수선수(POTM)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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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이날 대승으로 각종 기록도 쏟아냈다. 포르투갈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브라질을 7-1로 격파한 독일에 이어 21세기에 열린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6골 이상 득점을 올린 두 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의 39세 베테랑 수비수 페프(포르투)는 전반 33분 헤딩슛으로 2-0을 만들었고,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나온 최고령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패한 스위스는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위스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34년과 1938년, 1954년 세 차례 8강 진출이다. 스위스는 0-4로 뒤진 후반 13분에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시티)가 한 골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카타르월드컵은 이틀 휴식기를 갖고 한국시간으로 10일 0시에 크로아티아-브라질의 경기로 8강 일정을 시작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