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마주친 외계인?[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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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12-16 09:13
업데이트 2022-12-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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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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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엘리엇! 어디 있니? 엘리엇!”
“E.T, 우리 잘 찾아온 거 맞아?”
“글쎄, 나도 40년 만이라… 지구도 그사이 많이 변했네. 엘리엇도 이제 50살이 넘었을 텐데.”
“그나저나 다른 지구인들이 우릴 발견하면 어떻게 하지?”
“괜찮아! 저기 봐, 사람들이 휴대전화만 보며 걷고 있잖아.”

익숙한 퇴근길, 문득 낯선 시선이 느껴져 바라보니 그곳에 있는 외계인(?) 한 무리와 눈이 마주친다. 이 정체는 무엇? ‘연결송수구’란 장치다. 이 시설은 대형건물 화재 시 외부에서 소방차가 물을 건물 내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로 보내 화재진압에 사용한다. 소방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큰 건물에는 설치되어 우리가 흔히 길을 지나다 볼 수 있는 시설 중 하나다. 이 모양이 1982년 처음 상영해 올해로 개봉 40주년을 맞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The Extra Terrestrial)’에 나왔던 외계인과 닮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영화에서 주인공 엘리엇과 이티가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 달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이다. 지구를 탐험하기 위해 온 외계인들은 아니지만 화재 시 생명을 지켜줄 시설인 것은 틀림없다.

■ 촬영노트

오늘 퇴근길에는 휴대전화를 잠시 끄고 내 주변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미확인(?) 물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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