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석열 핵무장 발언, 외교적 손실·대미관계 악화”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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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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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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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매체들 “안보 불안 고조”

작년 ‘코로나 종식’ 선언한 북한
“방역 사업을 1순위에 놓아야”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한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 발언에 대해 26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외교적 손실과 대미 관계 악화를 거론하면서 역설적 비난에 나섰다. 북한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로 연결되자 바짝 신경을 쓰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관해 “안보 불안을 고조시키는 발언”이라며 국내 정치권·언론·시민사회 등의 부정적 평가를 모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조선반도(한반도)를 기어이 전쟁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행위’라고 몰아대고 있고, 전문가들도 ‘남조선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해 핵무장을 시도하는 경우 심각한 경제, 외교적 손실과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언론들이 전한 데 의하면 최근 각계층 속에서 핵무장 망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의지 표명에 대해 북한 당국이 경계심을 드러내며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비상방역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에 놓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전염성 질병들의 발생과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 제압하기 위한 노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동신문의 보도로 다음 달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있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신문은 “돌림감기(독감)를 비롯한 비루스성호흡기질병의 발생과 전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검병검진과 소독 등을 보다 강도 높이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격리·봉쇄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시행한 끝에 같은 해 8월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일부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에서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이달 말까지 평양에 봉쇄령이 내려졌다는 소식도 나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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