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독주 → 경쟁체제 전환… 카드시장도 영향권

  • 문화일보
  • 입력 2023-02-03 11:36
  • 업데이트 2023-02-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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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발 간편결제·휴대전화 시장 지각변동 오나

삼성페이 편리성 강점 사라져
젊은층 아이폰 선호 커질 듯

애플페이 NFC 단말기 사용
국내 가맹점 중 10%만 설치

현대카드서 1분기중 서비스
결제망 확충따라 파급력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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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내에서 애플페이 사용을 전격 허용키로 함에 따라 국내 카드·간편결제·휴대전화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기기만으로도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삼성페이’ 독주체제에서 경쟁체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에 들어갈 경우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3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를 위해 금융약관 심사를 받아 왔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사용을 허용하는 취지로 최종 입장을 정리하면서 국내 서비스도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플페이 허용은 휴대전화 시장에 적잖은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편리함 때문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쓰는 젊은층 소비자가 꽤 있었다”며 “아이폰도 애플페이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면 삼성전자의 강점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페이가 허용되면 삼성페이 독주 체제로 굳어진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도 경쟁체제로 바뀌게 된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삼성페이가 사실상 유일하다. 관련 업계는 삼성페이 사용자 수가 16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가 아직은 보급률이 낮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얼마나 빨리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국내에 NFC 단말기를 설치한 신용카드 가맹점은 전체(370만 곳)의 약 1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NFC 방식은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활용하고,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한국의 대부분 가맹점 단말기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삼성페이 역시 이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등 삼성페이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면서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현대카드가 오는 1분기 중 NFC 결제망을 갖춘 편의점과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급력은 결제망 확충 속도에 달려 있다. 애플페이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각각 62.78%, 31.01%로 시장조사기관은 보고 있다. 아이폰 국내 사용자 수는 1700만 명에 달한다.

애플페이 서비스의 파장에 따라 카드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올 수 있다. 독점 계약을 한 현대카드는 취급액(점유율 17%) 기준으로 국내 카드시장 3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앞세워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점유율 21%)·삼성카드(19%)와 점유율 쟁탈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관범·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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