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행정·기획 등 막힘 없고, 연탄 나르기 등 꾸준한 봉사… ‘따뜻한 AI’ 불려[L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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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2-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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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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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 - 일선 검사들이 보는 이원석 검찰총장

“진실 드러나게 검찰은 거들뿐”
슬램덩크 인용해 후배들 격려


‘따뜻한 인공지능(AI).’

수사·행정·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일 처리가 막힘이 없는 이원석 검찰총장을 두고 일선 검사들이 부르는 별명이다. 실제로 이 총장은 검찰 내에서 누구보다 많은 업무를 소화한다고 한다. 이 총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등 각종 현안 사건을 직접 챙길 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 민생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지속적으로 고심하고 있다. 또, 기고문 및 발언 자료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연탄 나르기 등 사회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검찰 간부들의 청렴 교육을 본인이 맡기도 했다.

다방면에 걸친 이 총장의 능력 발휘는 방대한 독서량에서 나오는 깊은 사유와 성찰이 원천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검찰 내에서 애독가로 소문난 이 총장은 스스로도 “내 취미는 걷기와 독서뿐”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총장에 취임한 지금도 집무실 책상에는 항상 책이 놓여 있고, 그 책도 매일 같이 새로운 것으로 바뀐다고 한다. 교훈을 공유하고자 자신이 읽은 책을 동료나 후배들에게 자주 선물하곤 한다. 자신이 직접 작성하는 검찰 행사 관련 발언 자료에도 자신이 뜻깊게 읽었던 책의 글귀를 자주 인용한다.

이 총장이 발언 자료에서 인용한 책들의 글귀를 분석하면 그가 검찰을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게 해 결과로 말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 3일 이 총장은 새로운 임지로 떠나는 검사들을 보내는 격려사에서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를 인용했다. 당시 이 총장은 이를 언급하며 “검찰이 해야 할 일은 진실이 만천하에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거들어 주는 것뿐”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 외부 평가에 휩쓸리지 말고 수사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임 검사들에겐 ‘송사를 다룸에 있어 그 근본은 성의를 다함에 있다’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어구를 가슴에 새기라고 강조했다. 내부에서 총장을 ‘명언 제조기’로 부르는 이유다.

△1969년 광주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제37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27기 수료 △서울동부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 부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 △제45대 검찰총장

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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