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비즈밸리 입주 등 교통수요 폭증… 지하철 연장 인프라 확충”[서울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설한 교통대책전담반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변화하는 구의 교통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동구청 제공

■서울인사이드 - 도시계획 ‘강동 그랜드 디자인’ 그리는 이수희 강동구청장

8·9호선 연장, 5호선 직결 추진
GTX 강동 경유 노선 유치 노력

한강변 스카이워크·전망대 조성
생태계 파괴 없이 접근성 높여

올해는 ‘선공후사 재건의 해’로
판에 박힌 행정방식 바로잡을 것

“서울 강동구에서 가장 긴급한 사안은 교통이에요. 그간의 도시개발 계획이 체계 없이 진행되다 보니 주먹구구식 시설 조성이 이뤄졌고 교통 수요에 대한 대응이 전혀 없었어요. ‘강동 그랜드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최근 강동구청에서 만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구에서 가장 필요한 사안으로 교통 문제를 꼽았다. 이 구청장은 “교통은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에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당장 올해 고덕비즈밸리에 12개 기업이 입주하는데 교통이 불편해 입주 기업과 직원들이 불편을 겪으면 안 된다. 교통문제는 주민들이 매일 겪는 불편함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동구에서는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고, 대규모 주택사업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구에서는 이에 따른 교통 수요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8·9호선 연장사업과 5호선 직결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동구 경유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이 구청장은 “교통문제는 이렇게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진행됨에 따라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라며 “인구 증가에 걸맞은 성장과 발전, 교통과 생활 인프라, 원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 발전 등을 아우르는 도시계획의 마스터플랜인 강동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부족한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미래의 도시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강동 그랜드 디자인의 일환으로 관내 풍부한 생태자원을 구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강 변에 스카이워크와 전망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개발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한강 순찰선을 타고 한강에서 암사생태공원과 고덕생태공원 등이 있는 한강 변을 봤는데 맹그로브숲과 같은 멋짐과 울림이 있었다”면서 “생태공원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이지만 한강에서 강동구 한강 변을 바라봐야 생태공원의 진정한 멋을 알 수 있다”면서 스카이워크 등 조성 계획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은 한강 변에 한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생태환경을 저해하지 않고 수변으로의 접근성도 향상하는 방향”이라며 “현재 타당성 용역을 위한 시비 예산 1억 원을 확보해 올해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를 ‘신뢰 회복’과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재건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구민과 정보공유를 하지 않으면 불신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행정용어를 배제하고 쉬운 말로 어떤 예산이 어떤 사업에 사용되고 있는지 정보를 최대한 공유할 방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난해 취임 이후 6개월간 판에 박힌 듯한 업무 방식과 행정의 잘못을 바로잡고 구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도 이를 이어가 구민이 원하는 구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