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한강르네상스 화려한 부활…강변 규제 풀고 마리나 만든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3-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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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강에 설치된 곤돌라 예시도. 서울시 제공



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수상활동 거점시설 조성
수상 곤돌라·보행교 등 55개 사업 추진



한강 변 아파트 높이 제한이 완화돼 스카이라인이 다양해지고 제2세종문화회관 등 대규모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수상 활동의 거점이 되는 항만시설과 함께 수상 산책로와 보행교도 생긴다. 곤돌라를 타고 한강 풍광을 즐길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오 시장이 지난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보완·발전시킨 것이다. 원조 사업에서 내세웠던 ‘회복과 창조’의 철학을 이어받으면서도 그동안 사회가 변화한 것을 고려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한강 변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을 ‘도시혁신구역’으로 삼아 용도구역이나 건물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한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시는 또한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로 만든다. 연내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하는 게 목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높이규제 등을 완화한다. 한강 변은 약 76%가 주거지로, 약 90여 개 단지가 향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한강 변 아파트(주동) 15층 높이 제한도 폐지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고, 단지 저층부에는 복합용도시설을 짓도록 유도한다.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 변에서 추진되는 민간 개발사업은 한강 변 입체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한다.

한강 변에 대규모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생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애초 문래동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변경됐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행교 설치 계획에 따라 변화가 예고된 노들섬. 서울시 제공



시는 권역별 수상활동 거점으로 일종의 항만시설인 마리나(marina)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 준공 예정인 난지한강공원 인근 서울수상레포츠센터와 기존 여의선착장을 마리나로 활용한다. 2025년에는 잠실과 이촌 마리나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한강을 UAM(도심항공교통)·곤돌라 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해 내년 운행테스트를 거친 후 2025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곤돌라는 강남·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과 관광 명소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수상 산책로도 만든다. 잠수교는 2026년까지 수상 산책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과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선유도, 노들섬, 서울숲에도 보행교가 들어선다. 시는 문화예술행사와 축제도 대폭 확대해 한강 전체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클래식과 소규모 거리 공연도 한강 곳곳에서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알리기 위해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국제수영대회와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한다. 또한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으로 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나들목 7곳을 신설하거나 증설한다. 연내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 변을 잇는 암사초록길도 준공한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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