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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차 판매 중 스틱차 비중 2019년 0.9%→올해 1.7%
전동화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수동 변속기 소위 ‘스틱차’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신차 판매에서 수동 변속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2021년 0.9%, 지난해 1.2%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트레이더 역시 올해 수동 변속기 차량 관련 페이지뷰가 지난해 보다 13% 늘었다고 밝혔다.
이미 오래 전 쇠퇴기에 접어든 스틱차가 깜짝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아날로그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하는 Z세대의 독특한 소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0대가 수동 변속기 르네상스를 부추기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에 부는 작은 변화에 주목했다. WSJ는 “지난해 마쯔다 MX-5 미아타 수동 변속기 모델을 선택한 사람 중 4분의 1이 18∼35세 사이”라며 “스틱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클러치 제어를 통해 더 큰 운전의 재미를 느낄 뿐만 아니라 해당 소비 자체로 점점 자동화돼 가는 시대에 대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과는 별개로 향후 전동화로의 전환은 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과 고금리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 시장은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8063만1101대로 전년(8143만9571대)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는 지난해 802만555대가 팔려 전년(4778만317대)보다 67.9% 증가했다. 완성차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5.9%에서 지난해 9.9%로 확대됐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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