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깎기 등 향토행사… ‘충남 알프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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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군

청양=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충남 청양군 칠갑산 일대가 봄 축제로 들썩거린다. 군을 대표하는 칠갑산의 산골 마을에서 ‘장승’을 테마로 한 제24회 칠갑산 장승문화축제가 4월 15∼16일 대치면 장승공원에서 열린다. 봄꽃이 만발한 천장호 출렁다리, 알프스 마을 등 칠갑산의 관광 명소와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축제는 청양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는 장승을 모티브로 사라져 가던 마을제를 되살린 행사다.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태민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대표적 향토문화축제다. 대형장승 및 솟대 세우기, 장승 깎기 시연, 창작장승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장승공원은 국내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이다. 전국 최대 규모인 높이 11.5m의 칠갑산대장군과 칠갑산여장군이 우뚝 서 있다. 또 전국 각지의 350여 개 장승이 재현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칠갑산 장승축제는 전국 최대 장승공원에서 선조들의 삶과 전통을 되새기는 아주 특별한 축제”라며 “다양한 축제와 관광개발을 통해 연간 500만 명 청양관광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