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나”...尹 대통령 방일 외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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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0 14:09
업데이트 2023-03-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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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닥치고 반일도 안 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 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닥치고 반일도 안 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웬만하면 입 닫고 있으려 했는데 한심해서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방일 외교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했다’고 자랑한다”면서 “과거사에서 일본이 가해자, 우리가 피해자였다는 역사의 진실은 변할 수 없다.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학교 폭력도 이치가 그러한데 한일 역사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강제징용, 강제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을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도시켜 놓고 이것을 외교적 성공이라 자랑하니 어이가 없다”고 힐난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허구한 날 일본의 사과와 배상에 매달리는 것, 저도 찬성하지 않는다”며 “2018년의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과 상충되는 문제도 알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가 잘못된 것도 맞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역사의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게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등 주권과 역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게 순국선열의 혼에 부끄럽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건전한 정치 세력이라면 종북도, 친일도 아니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 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 선을 지키고 일본도 그 선을 지킬 때 비로소 한일관계가 ‘정상화’된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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