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다는 안동 ‘바이오 클러스터’… “글로벌 백신산업 허브 도약”[로컬인사이드]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3-03-21 09:07
업데이트 2023-03-21 09:08
기자 정보
박천학
박천학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0
폰트
공유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경북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선정되자 권기창(앞줄 왼쪽 여섯번 째) 안동시장과 직원들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안동시청 제공



■ 로컬인사이드 -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만 남아

3579억 들여 2030년 완공계획
76개 기업 들어서 4조 투자땐
생산유발 8조·3만명 고용 기대

경북바이오지방산업단지 내에
백신硏·임상센터 등 이미 입주
산학연관 시너지 극대화될 듯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정부 선정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안동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바이오산업 허브로 도약할 전기를 마련했다. 안동은 바이오·백신 분야 기술 개발, 비임상·임상 시험, 생산, 시장 출시 등을 원스톱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어 국가산단까지 들어서면 윤석열 정부의 백신 치료제 주권 확립과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의 중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30년까지 풍산읍 노리 일원 132만㎡(약 39만9000평) 부지에 약 3579억 원을 투입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을 건설한다. 시는 백신 산업과 헴프(HEMP) 바이오의약 산업, 천연물 활용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헴프는 대마(大麻)의 일종으로 칸나비디올(CBD)이라는 성분이 치매와 뇌전증 등 신경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이를 활용한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앞서 국가산단 신청을 위해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172개 기업이 산업용지(91만㎡) 대비 227.2%의 부지에 입주를 희망했다. 시는 2040년까지 76개 기업이 입주해 4조 원 이상 투자하면 생산유발 효과 8조6200억 원과 고용 유발효과 3만여 명을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에는 이미 백신·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이 대거 입주한 상태로 국가산단까지 조성되면 관련 기업·기관들의 클러스터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안동에는 경북바이오지방산업단지에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비임상지원),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임상시료 생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SK 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이 들어서 있다.

또 안동에는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의료용 헴프 사업을 이끄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 특구도 지정돼 있다. 총괄 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에이팩,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등 30개 국내 기업과 4개 기관이 특구 사업에 참여해 안전성과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대마는 마약류관리법의 규제를 받는다. 특구에서는 헴프의 의료적 활용에 대한 부분적 특례를 부여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은 중부 내륙권 중심지로 광역 접근성 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서안동 IC)가 인접하고 중앙선 복선화 사업을 통한 물자와 인력 수급이 쉽다. 인접한 경북도청 신도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연계성을 위한 광역 교통망도 강화될 예정이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는 앞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환경영향평가·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이용 협의 등을 거쳐 국가산단으로 지정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철저한 사업 타당성 검증을 해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적정 규모로 산업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는 직원들의 열성도 큰 역할을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 등은 국가산단 발표 하루 전인 14일 국가산단 조성지로 신청한 현장을 찾아 선정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또 기업유치 전략과 진입도로, 상하수도 등 기간망 설치에 따른 예산 확보 방안,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위·수탁 협약 등 제반 현안을 점검하는 등 유치에 힘을 쏟았다. 시 관계자는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은 향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출발점인 만큼 전문가 평가 결과에서 나온 보완의견을 토대로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바이오산업의 미래 초석을 다진다. 창업·벤처 기업 입주공간인 공공형 기업플랫폼을 구축하고 연간 2000명이 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훈련기관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권 시장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이 국가 바이오산업을 주도하고 지방시대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해 미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국가산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뉴스
기사 댓글

AD
AD
count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