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당할 거 같아요”…김포골드라인 배차 간격 축소에도 ‘지옥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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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3-28 09:46
업데이트 2023-03-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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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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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시민들 모습. 뉴시스



김포도시철도 출근시간 배차간격 축소, 한 달 됐지만
3월 개강 등으로 승객수 늘어나 효과 미미한 실정
김포 커뮤니티, 고객 게시판 등에 민원 글 이어져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9시에 타면 진짜 압사당할 거 같아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이 출근 시간대 승객 과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전동차 배차 간격을 조정했지만, 승강장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김포도시철도 고객 게시판 등에 따르면 배차 간격 조정 이후에도 승객과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인 ‘고객의 소리’에 민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아침마다 4~5대는 보내야 가까스로 탈 수 있어 많은 분이 건의하는데 정말 대책이 없냐”고 반문하며 “평일 아침 7시 30분, 8시 30분 시간대만이라도 대책을 마련해달라. 이러다가 압사 사고든 큰 사고 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는 배차 간격 조정으로 오전 9시 이후 배차 간격이 더 늘어나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전 9시 25분쯤 김포공항에서 내리시는 분들 좀 보시라. 내리자마자 가쁜 숨을 몰아쉰다”며 “10시까지 출근하는 사람도 많고 개강해서 전보다 유동인구도 많은데 배차 간격 좁혀도 모자랄 판국에 6분에 한대는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이 현재 운영 중인 배차 간격.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캡처



김포 시민들이 모여있는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최근 “오전 6시에 타도 걸포역에서 사람이 많은가. 9시에 타면 진짜 압사당할 거 같다. 누구 한 명 기절해야 관리할 건가 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 글에 “방금도 시스템 장애로 문이 안 닫혔는데 출근 전부터 너무 스트레스다”, “역무원도 볼 텐데 안으로 (꽉 들어찬) 안으로 들어가 달라고 해서 힘들었다”는 등의 공감 댓글이 이어졌다.

김포골드라인은 출근 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 승객 과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전동차 배차 간격을 일률적으로 3분 7초로 조정했다. 조정 이전의 전동차는 오전 7시 30분∼8시 20분에는 3분 간격으로, 8시 21분∼9시에는 3분 30초 간격으로 운행했다.

김포골드라인은 배차 간격을 조정하면 승객을 1000명 더 수송할 수 있어 혼잡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동차와 승강장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에 이어, 각급 학교가 개교하면서 전동차 이용객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포골드라인의 올해 2월 출근 시간대 일 평균 승객 수는 7만7000여 명이었으나 3월 들어서는 7만8000여 명으로 1000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관련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배차 간격은 기술적으로 3분 7초에서 더 줄이는 게 불가능한 만큼 내년 9월 추가 전동차가 투입될 때까지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2019년 개통 이후 승객 과밀 민원이 지속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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