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1분기 ‘어닝쇼크’ … “2분기 바닥, 3분기 회복”

  • 문화일보
  • 입력 2023-03-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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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영업익 89%↓ 전망
하이닉스 3조~4조원 적자 분석

챗GPT활성화로 수요 늘어나면
2분기 이후 재고감소 등 기대감
전문가 “보릿고개 넘기면 희망
기술·설비·인력 과감히 투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급격한 미국의 금리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재고가 쌓이는 반도체 혹한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1조 원대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경기 사이클과 업황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에는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본격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올해 1·2분기가 ‘반도체 보릿고개’라는 의미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챗GPT 등 인공지능(AI)의 활성화 영향 등으로 반도체 위기가 끝나면 생존한 업체들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도체 수요를 거머쥘 수 있는 승자독식구조가 가능한 만큼 한발 앞선 투자를 토대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5028억 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14조1200억 원) 대비 89.4% 하락한 수치다. 사업부별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삼성 반도체 사업 부문이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3조∼4조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망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업황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관측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2분기 이후 재고 감소와 공급 축소 효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반도체 시장이 장기적 침체로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3분기 말쯤이면 경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인 투자로 수요 회복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챗GPT를 비롯한 초거대 AI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시장 등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러면 결국 반도체 수요는 크게 늘 수밖에 없다”며 “지금 어렵다고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줄일 것이 아니라 기술·설비·인력에 투자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불경기라고 데이터 수요 등이 줄지는 않는다”며 “시스템 업체들이 투자를 망설이지만 어려움이 지나가면 투자를 확대할 테고 그러면 반도체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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