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주민 절반이 “거주지역 소멸 가능성”

  • 문화일보
  • 입력 2023-04-11 11:37
  • 업데이트 2023-04-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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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지역경제 전망’ 조사

경북·전북·울산·전남 응답 높아
20대 64%가 “수도권 이주 희망”
71% “지역경제 작년보다 악화”
일자리·생활인프라 등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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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수도권 거주자 중 약 절반은 거주 지역의 지역 소멸을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 소멸은 경제위축, 일자리 감소, 고령화 등으로 교육, 경찰, 소방 등의 지역의 주요 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뜻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24~30일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49.4%는 ‘거주 지역 소멸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64.0%는 ‘20년 이내에 해당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경북(66.7%), 전북(64.8%), 울산(60.0%), 전남(58.5%), 강원(54.2%), 대구(50.9%)에서 지역 소멸 가능성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의 41.1%는 ‘미래에 거주지를 떠나 수도권으로의 이주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20대(64.4%), 30대(41.7%), 40대(39.2%), 50대(36.1%), 60대 이상(28.3%) 등으로 나이가 젊을수록 수도권 이주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지방의 열악한 일자리 여건’(47.4%)이 가장 많았고, ‘문화·휴식시설의 부족’(20.9%), ‘보건·의료시설 접근성 미흡’(20.4%)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젊은 세대일수록 일자리와 사회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으로의 이주 열망이 높아 지방 인구의 고령화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71.2%는 ‘올해 지역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체감 경기 수준은 지난해의 82.5% 수준에 그쳤다. 체감 경기 수준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년 대비 77.8%), 전북(78.2%), 충북(79.8%), 부산(80.4%), 전남(80.5%), 제주(80.7%), 대구(81.4%), 경북(82.2%)이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응답자의 72.0%는 ‘올해 지역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체감 일자리 수준은 지난해의 82.5% 수준이었다. 지역경제 위축의 원인으로는 ‘지역산업 위축’(27.0%), ‘지역소비 부진’(26.1%), ‘지역재정 악화’(16.6%) 등이 꼽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는 ‘지역산업 활성화 등 지역 일자리 여건 개선’(53.5%)이 압도적으로 많고 생활 인프라(쇼핑·병원 등) 구축(19.3%)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방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의 성장동력 발굴·육성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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