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미술관 개관…‘이발소 그림’구경하세요[도시풍경]

  • 문화일보
  • 입력 2023-04-21 08:58
  • 업데이트 2023-04-21 08:59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도시풍경

“고흐 풍의 해바라기, 영국화가 터너의 풍경화를 닮은 그림,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느낌으로 ‘어때요! 참 쉽죠?’”
어느새 ‘뚝딱’ 하고 도심 8차선 도로 옆 인도에
‘길거리 미술관’이 개관했다. 이 거리미술관 관장 겸 큐레이터 역할의
사장님은 트럭 적재함에서 조심스럽게 꺼낸 그림들을
주제와 색채 등을 고려해 나름의 원칙으로
전시장을 꾸미고 있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그려낸
이런 그림들은 1980∼90년대 무렵, 동네 이발소에 한두 점은 꼭 걸려있었는데,
밀레의 ‘만종’과 눈 덮인 산맥을 배경으로
물레방아 돌고 있던 모습의 풍경화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래서 이런 그림을 ‘이발소 그림’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원근감이나 색감 등 완성도가 떨어져
촌스럽고 수준 낮아 보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 화장실에 설치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 촬영노트

“어때요! 참 쉽죠?” 1994년 EBS에서 방영된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에서 몇 번 붓질로 캔버스에 산과 나무를 그려내던 빨강 곱슬머리 ‘밥 아저씨’가 떠오른다.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김동훈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