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군사요충지 ‘대구 팔거산성’, 사적 된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5-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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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 팔거산성 전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8일 대구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팔거산성은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있어, 신라 왕경 서쪽의 가로축(횡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왕경은 신라시대 수도를 일컫는 말로, 지금의 경주를 뜻한다.

군사요충지로서 역할을 했다는 관련 기록은 ‘삼국사기’와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 팔거산성 서문지 발굴 전경. 문화재청 제공

팔거산성은 축조한 양식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 방식 등을 통해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팔거산성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도 중요한 자료다. 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시설물인 집수지(集水池)로 추정되는 목제 구조물에서는 목간 16점이 나왔는데, 산성을 축조한 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방식 등 지방사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세희 기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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