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55% 대만 장악 위해 전면전 지지…3분의1은 반대”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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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해협에서 벌일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 신화·연합뉴스



홍콩 SCMP "55% 대만 완전장악 위해 통일 전쟁 개시 지지"
응답자의 3분의 1은 "반대"…1%는 "지금 당장 전쟁 원한다"
"22% 통일 최종 단계일 필요 없다…양안 다른 정치 체제 인정"



중국 본토인 1800여 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대만 장악을 위해 전면적인 전쟁을 지지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널 ‘현대중국’에는 중국 본토인 1824명을 대상으로 대만에 대한 생각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대만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통일 전쟁을 개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그에 반대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전면전을 지지한 55%와는 별개로, 1%는 "다른 선택지에 대한 고려 없이 지금 당장 전쟁을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만을 통일에 동의하도록 압박하는 다른 선택지(복수응답)로는 대만 외곽에서 제한적인 군사 작전 개시(58% 지지), 경제 제재 활용(57%), 통일할 때까지 경제·군사력 증강을 위한 현상 유지(55%) 등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

설문은 싱가포르국립대와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학자들이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22%는 통일이 반드시 최종 단계가 될 필요는 없다며 중국과 대만 양측이 서로 다른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괜찮다고 응답했다. 반면 71%는 그런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다른 정치 체제를 용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대만의 독립에 동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만 문제를 둘러싼 극도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 22%가 그렇게 답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설문을 진행한 학자들은 짚기도 했다.

학자들은 "이러한 발견은 대만을 되찾아 오는 것이 중국 본토 거의 모든 이들의 집단적 의지일 것이라는 지배적인 내러티브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문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탓에 중국 일반 대중보다는 인터넷 이용자의 견해를 더 대변하며, 설문 응답자들은 대부분 대졸 이상으로 전체 인구보다 나은 교육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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