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ATP 로마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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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단식 루네에 2-0 승리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사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메드베데프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로마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홀게르 루네(덴마크)에게 2-0(7-5, 7-5)으로 승리했다. 메드베데프는 시즌 5회 우승으로 이 부문 1위가 됐다. 메드베데프는 우승 포인트 1000점을 보태 세계랭킹 3위에서 2위로 올라선다.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3위로 내려가고,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위로 도약한다.

메드베데프의 개인 통산 20번째이자 클레이코트 첫 번째 우승이다. 메드베데프는 하드코트에서 18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로마오픈을 석권하면서 오는 28일 시작되는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메드베데프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2021년의 8강이며, 지난해엔 16강이었다. 2017∼2020년엔 1회전에서 탈락했다. 메드베데프는 결승 직후 “솔직히 클레이코트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클레이코트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클레이코트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 고관절 수술을 딛고 일어선 앤디 머리(영국)는 로마오픈에서 일찍 물러난 데 이어 프랑스오픈 출전을 철회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