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허문 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모습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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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2 11:44
업데이트 2023-05-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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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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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영빈관으로 사용
9월 개관 앞서 오늘 현판식


일제에 의해 철거됐던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재건돼 그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 돈덕전의 현판(사진) 제막식을 열고 건물의 모습을 공개했다. 돈덕전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의 재건 공사를 통해 다시 세워졌다.

이날 현판 제막식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정성조 궁능유적본부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최 청장은 “역사 속 한 장면으로 사라졌던 돈덕전의 재건을 기념하는 현판을 제막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돈덕전은 석조전과 함께 근대기 역사와 건축 분야의 훌륭한 연구 자료가 될 것”이라며 “남은 전시물 설치 작업을 무탈히 마치고 9월 온전한 모습의 돈덕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901년 전후 지어진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로, 붉은 벽돌과 원뿔형의 첨탑,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오얏꽃(자두꽃) 문양 등이 특징이다. 돈덕전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어 문화재청은 흑백사진 등을 참고했는데, 흑백으로 표현된 창틀과 난간의 색을 화려한 푸른 빛으로 재현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돈덕전은 이후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영빈관 및 알현관 등으로 사용됐다. 이에 돈덕전 내부는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 커튼, 벽지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됐다고 한다.

1907년에는 순종이 즉위한 역사적인 장소였으나 1920년대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1930년대에는 건물터가 아동유원지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1945년 이후에는 덕수궁관리소 등의 용도로 가건물이 지어졌다 철거됐다.

돈덕전 정식 개관은 9월이며, 문화재청은 7월부터 돈덕전 주변 영역을 일부 공개할 계획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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