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국 교수의 신간 ‘삼국시대 국왕의 시호’… 왕의 시호에 어떤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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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3 10:01
업데이트 2023-05-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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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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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의 이름은 담덕이다. 그의 시호는 왜 광개토왕(廣開土王)일까? 시호의 뜻은 임금이 나라의 땅을 넓게 넓혔다는 것이다.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한 신하들의 공경심이 느껴지는 시호다. 반면 그렇지 못한 왕도 있다. 신라 민애왕 시호의 민(民) 자는 ‘가엾게 여기다’, 애(哀)자는 ‘불쌍히 여기다’는 의미로 ‘가엾고 불쌍한 왕’이라는 뜻이다. 민애왕은 838년 장보고 군사 5000명이 합세한 김우징의 반란 제압에 실패하고 반대 세력에 의해 살해당한다. 시호엔 반대세력에 의해 살해된 왕이 ‘가엽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역사학자인 서병국 대진대 명예교수가 쓴 ‘삼국시대 국왕의 시호’(명문당)는 신라, 고구려, 백제 왕들의 시호와 그 의미를 탐구한다. 신라 문무왕, 고구려 장수왕, 백제 근초고왕 등 시호의 뜻이 잘 알려진 왕부터 신라 민애왕, 고구려 안원왕,백제 근구수왕 등 시호의 의미가 익숙하지 않은 왕까지 면밀히 연구한다. 왕마다 재위 기간, 이름, 시호, 왕비 등을 표기해 이해를 돕는다.

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寶藏王)은 이름과 시호가 동일하다. ‘국가가 멸망하면 마지막 왕의 시호는 누가 지을까’라는 질문의 해답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책은 “보장왕은 고구려의 마지막 임금이므로, 고구려인에 의해 시호가 정해질 수 없는 슬픈 운명의 군주였다. 보장왕이란 시호는 김부식에 의해 정해진 걸로 여겨진다”고 밝힌다.

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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