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애로 청취”… 올해도 대통령실서 ‘중기인 대회’ 개최

중기인 500여명 초청해 만찬
10대 그룹 총수도 함께 자리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10대 그룹 총수와 중소기업인 500여 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인을 대통령실로 초청한 것은 민생 경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현장의 애로 사항과 정책 관련 제언을 직접 듣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의 잔디광장에서 개최되는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다. 중기인대회는 경제발전의 업적이 있는 중소기업인 등을 포상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중기인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의 이 대회 참석은 윤 대통령도 함께했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이 한데 모이는 것은 상생 의지를 다지는 차원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관계 부처 장관도 참석해 정부 규제와 관련한 기업 관계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총출동한다.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인건비 상승 등 현장 상황, 주 52시간 근무제·중대재해처벌법 등 규제에 대한 현장의 기탄없는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맥락이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전날 중소기업 303곳을 대상으로 지난 15∼18일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및 정책 과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77.6%였다고 발표했다. 긍정평가 이유(복수 응답)로는 글로벌 위상 강화(66.1%), 수출 기회 확대(44.7%), 소재·부품·장비 및 원자재 수입 원활화(27.6%) 등 순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의 당면 애로(복수 응답)는 인력난 심화(48.5%), 인건비 상승(45.9%), 원자재 가격 인상(42.6%)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