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인어공주’…공익 광고가 연상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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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4 09:24
업데이트 2023-05-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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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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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는 수많은 디즈니 공주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주 캐릭터.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한 실사 영화를 만들며, 디즈니는 인어공주의 외형을 극단적으로 탈바꿈하는 모험을 했다. 그리고 영화 ‘인어공주’는 디즈니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주의)’에 따른 결단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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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성격도 배경도 달라진 영화 ‘인어공주’



24일 개봉하는 ‘인어공주’(연출 롭 마샬)의 줄거리는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인어공주 ‘에리얼’(핼리 베일리)은 땅으로 가기 위해 마녀에게 목소리를 주고, 여러 위기에도 결국 사랑하는 에릭 왕자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그런데 에리얼은 하얀 피부가 아니라 검은 피부에 적갈색 드레드 머리를 하고 있다. 인어공주가 땅으로 가려는 이유도 바뀌었다. 원작이 왕자에게 반해서였다면, 이번 영화는 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더 부각했다.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 역시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심 강한 인물. 둘은 공주, 왕자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배경도 카리브해의 섬으로 바뀌었다. 에릭 왕자가 흑인 왕비로부터 입양된 인물이란 점도 달라진 설정이다. 배경과 설정을 인어공주에 맞추다 보니 왕자가 백인인 점이 되려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얀 피부의 인어공주가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면, 하얀 피부의 왕자 역시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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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리 베일리는 초반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에너지 넘치는 에리얼을 보여준다. 그녀는 신비한 바닷속 세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마녀 울슐라 역의 멜리사 맥카시는 존재감이 돋보이지만, 에리얼의 아버지이자 바다의 왕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겉돈다. ‘언더 더 씨’(Under the Sea)를 부르는 감초 세바스찬은 실제 게 모습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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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가 갖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원작보다 속도가 느려 지루하게 느껴지고 심해 바닷속은 산뜻한 색감의 원작 만화에 비해 우중충하다. 에리얼을 비롯해 7명의 인어공주들은 인종이 제각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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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 사람들과 물 밑 인어들이 모이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흑인과 백인, 동양인 등 각종 인종이 너무나 적절하게 배합돼 공익 광고가 연상될 정도로 인위적이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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