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보안점검 ‘뒷북 수용’ 선관위… 작년에만 사이버 공격 4만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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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4 12:01
업데이트 2023-05-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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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경. 뉴시스



피해 현황엔 “자료제출 못해”

특혜채용 의혹 2건 추가 확인
국힘 “수사 통해서 규명해야”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고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지난해 한 해에만 약 4만 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7건 중 6건은 인지 자체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선관위는 국정원의 보안 점검 권고에 대해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가 특혜 채용 파문 이후 비판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국정원 보안 점검을 받아들이기로 한 상태다.

24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2022년 3만9896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선관위가 받은 사이버 공격 건수는 2019년 2만27건에서 2020년 2만5187건, 2021년 3만1887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도 9759건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의도적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서비스 거부 시도’가 1만1111건에 달했다. 인터넷 트래픽의 폭주를 발생시키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대표적인 서비스 거부 공격이다. 선관위는 사이버 공격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해당 사항이 없어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격 시도 발생 시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운영해 즉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 7건 중 6건은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에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관위가 국정원 등의 보안 컨설팅을 받을 경우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압박이 이어지자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3자 합동으로 보안 컨설팅을 수행하겠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한편, 이만희 의원실에 의하면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1급)으로 퇴직한 윤모 씨의 딸이 2021년 대구 선관위에 경력 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관위는 경남지역 선관위에서 일하는 김모 과장(3급)의 자녀도 2021년 경남 지방공무원에서 경남 선관위 직원으로 옮긴 사실을 파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결국 수사를 통해 문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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