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도 호재로 만드는… ‘맹목적 지지자’ 수렁에 빠진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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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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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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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의혹 등에 “내 편은 괜찮아”
지지율 고착 · 우리편 편향 심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추이는 대형이슈에 반응하지 않고 정치적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정도로 지지세력 양극화가 굳어지는 ‘우리 편 편향’(Myside bias)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편 편향’은 과학 심리학의 대가 키스 E 스타노비치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의 이론으로, 자신의 견해를 ‘옳은 것’으로 입증하기 위해 수많은 정보와 증거를 편향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뜻한다.

25일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추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거액 코인 투자 논란’이 반영된 지난 4월 2주(국민의힘 31%·민주당 36%)와 5월 2주(국민의힘 35%·민주당 32%)의 경우,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오히려 상승(4월 1주: 국민의힘 32%·민주당 33%)하거나 현상 유지(5월 1주: 국민의힘 35%·민주당 32%)를 하는 ‘이슈 불감증’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설화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지지도에도 뚜렷이 나타난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설화 논란이 있었던 지난 3월 3주 당시 국민의힘 지지도는 34%였는데, 그다음 주 조사에서도 34%를 기록했다.

송미진 엠브레인퍼블릭(여론조사 전문기관) 수석부장은 “최근 각 정당 지지자들과 좌담회를 해보면 양당 지지자 모두 지지하는 정당에서 벌어진 일들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내 편은 괜찮아’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기가 원하는 정보만을 취득함으로써 확증 편향도 심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편향된 정보만을 받아들임으로써 오히려 결집하거나 완충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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