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전문가들, “양자관계 틀에서 전략적 협력 필요…긴밀 소통 유지해야”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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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일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립외교원 주최 세미나 ‘공동 번영을 위한 한·중 전략협력 : 기회와 과제’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서귀포=김유진 기자

한·중관계의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선 미국 등이 함께 하는 다자 관계가 아니라 한·중 양자 관계의 틀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안보를 비롯해 한·중이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기후변화 등 국제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양국 간 다양한 종류의 전략적 소통이 유지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표나리 국립외교원 교수는 2일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립외교원 주최 세미나 ‘공동 번영을 위한 한·중 전략협력 : 기회와 과제’의 발제자로 나서 "한·중 간에는 북한 비핵화와 같은 확대된 양자적 사안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사안들을 전략적 협력의 범주에서 다루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한중 간 이견이 양자 사안보다 덜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표 교수는 "한국의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 채널은 중국 측 참여주체가 외교담당 정치국위원으로 격상된 만큼 이를 반영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당 간 정책 대화와 양국 외교·국방 부문 2+2 대화, 양국 국책연구기관 간 전략대화 등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토론에서 "한·중 간에는 경제와 산업, 무역 영역에서 협력이 시급한 문제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중국이 경쟁하는 나라를 포함한 다자관계의 프리즘으로 들여다보면 해결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치적인 현안에 대한 대화와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며 "비정치 분야에서 대화와 접촉, 교류를 지속하는 게 정치적인 이유로 야기된 외교관계의 경색 국면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중국 전문가는 한·중 간 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신뢰 회복 필요성을 주장했다. 둥샹룽(董向英)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중국과 한국이 수교 30년에 즈음해 상대방의 제1대, 제2대 무역 파트너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국제관계사에서 극히 보기 드문 성공적인 모범이며 서로 더욱 소중히 여기고 더욱 보호할 만한 성과"라면서도 "만약 어떤 사람이 더 이상 소중히 여기지 않고 심지어 제멋대로 그것을 파괴한다면 중한관계는 곧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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