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디즈니월드에 야생 흑곰 활보’…美, 굶주린 흑곰들때문에 ‘발칵’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05:59
  • 업데이트 2023-09-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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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디즈니월드에 나타난 야생 흑곰을 포획해 운반하는 모습. NBC 뉴스 유튜브 캡처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지난 12일 크리스피 크림 도넛 운반 차량을 습격해 도넛을 먹어치우는 흑곰들의 모습. AP 뉴시스



‘배고파서’ 나타난 흑곰 포획
디즈니월드 ‘매직 킹덤’ 일시 폐쇄…도넛 트럭도 습격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미국에서 야생 흑곰들이 마을은 물론, 놀이공원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느라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도넛을 운반하던 차량을 흑곰들이 습격해 도넛을 먹어치우는 장면이 목격되는가 하면 플로리다주(州)의 디즈니월드에서는 흑곰이 나타나 공원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디즈니월드에 흑곰이 나타나 공원 일부가 일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곰은 포획됐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디즈니월드의 ‘매직 킹덤 파크’ 구역에 암컷 흑곰 1마리가 출현했다. 신고를 받은 플로리다주 산하 어류 및 야생보호위원회(FWC)는 이날 오후 2시 45분쯤 매직 킹덤 파크 내 나무 근처에 있던 흑곰을 포획했다. 그 사이 디즈니월드는 이 구역 내 놀이기구 약 12개를 일시 폐쇄했으나 다시 문을 열었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 곰은 플로리다주 오칼라 국유림 또는 그 주변 지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FWC는 밝혔다. 오칼라 국유림은 플로리다주 내 국유림 가운데 2번째로 큰 공원이다.

FWC는 “가을에는 곰들이 겨울에 대비해 지방을 비축하기 위해 먹이를 찾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한다”며 “이 곰도 먹이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성체 곰은 가을이면 하루에만 2만㎉를 섭취해야 한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2700㎉)의 10배 수준이다. FWC는 “쓰레기나 애완동물 사료, 새 모이 등 접근 가능한 모든 먹이는 겨울을 준비하는 굶주린 곰에게 유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2일에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군사기지 안에 세워 둔 크리스피 크림 도넛 트럭에 흑곰들이 들어가 도넛들을 먹어치우기도 했다. 흑곰 두 마리가 쌓여 있는 도넛을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장면은 도넛을 배달하기 위해 편의점 앞에 트럭을 세워뒀던 운전사에 의해 목격됐다. 트럭 운전사 셜리 디아노는 “보통 도넛을 배달할 때 문을 잠그지 않은 채 도넛을 배달한다”며 “차로 돌아왔을 때 트럭에서 두 마리의 어린 곰들이 도넛을 먹어치우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곰들은 20분간 트럭에 머물다 떠났다고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

임대환 박세영 기자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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