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죠?” 밥 로스 유화, 131억원에 매물로…방송서 그린 첫 작품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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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 속의 산책. 모던 아티팩트 홈페이지 캡처



복잡한 그림을 쉽게 그린 뒤 "참 쉽죠?"라고 말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화가 밥 로스(1942∼1995)의 작품이 약 131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 로스가 그림 그리기 방송에서 처음으로 그린 작품이다.

19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화랑 ‘모던 아티팩트’는 로스가 그림 방송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 1화에서 그린 작품을 985만 달러(약 131억 원)에 내놓았다. 이 유화의 제목은 ‘숲 속의 산책’(A Walk in the Woods)이다.

구불거리는 돌길, 푸른 연못, 노랗게 물든 나무 여러 그루가 묘사됐다. 작품 왼쪽 하단에는 로스의 서명이 있다. NPR은 "로스의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며 역사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부터 미국 최대 공영방송 PBS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으로 로스는 큰 인기를 얻었다. 총 403회에 걸쳐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와 특유의 거침없는 붓질로 인기를 얻었다. 미국에서만 9억3천500만 가정이 이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로 올라온 작품은 프로그램 1화에서 로스가 30분 만에 완성한 그림이라고 NPR은 전했다. 미술관 측은 당시 방송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홈페이지에 링크로 걸어뒀다.

이 작품을 가장 먼저 구매한 사람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 시즌 1이 방영될 때 PBS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라고 한다. 그는 자선 모금 행사에서 100달러(약 13만 원) 미만을 주고 이 그림을 사들인 걸로 추정된다고 모던 아티팩트 측은 전했다. 그는 1983년 11월부터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가 올해 초 모던 아티팩트에 소유권을 넘겼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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