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 과시 나선 화웨이… 미 정부는 “7나노 양산 증거 없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58
  • 업데이트 2023-09-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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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19일 상하이 화웨이 연구소에 전시한 7㎚ 반도체가 탑재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플러스’.



중국 콘퍼런스서 ‘미에 승리’ 강조

미 “수출통제 우회한 기업 조사”
중 투자 제한 가드레일 곧 발표


상하이=글·사진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최근 7㎚(나노) 반도체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한 화웨이(華爲)가 콘퍼런스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미국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7㎚ 반도체 양산 증거가 없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중국에 1센트의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도록 몇 주 내에 반도체법 가드레일 최종 규정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방문한 중국 상하이(上海)의 화웨이 연구소 내 산책로에 총탄에 맞은 전투기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지난 2020년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올렸던 사진 속의 전투기를 실체화한 것이다. 전투기 뒤편으로는 런 회장이 당시 사진과 함께 올렸던 문구 “상처 없는 굳은살이 어디 있겠으며 영웅은 자고로 시련이 많다”가 적혀 있었다. 런 회장의 의지 때문인지 화웨이는 최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플러스’에 미국의 제재로 중국이 생산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7㎚ 반도체를 탑재했다. 에디슨 셰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은 “지난해 기준 순이익의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며 “R&D를 통한 혁신이 시장 개척의 원동력”이라며 미국 제재를 R&D로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19일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주최 반도체법 1년 평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화웨이 메이트60프로플러스에 7㎚ 반도체가 탑재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7㎚ 반도체를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은 7㎚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을 통제하고 지난해 10월 14㎚ 이하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미국산 장비·기술 수출을 금지했다. 러몬도 장관은 “어떤 기업이든 수출통제를 우회했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조사할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를 해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능력을 막기 위해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려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투자·제조를 제한한 가드레일 최종 규정 발표 관련 질의에 “곧 몇 주 내로 완성될 것”이라며 “단 1센트의 지원금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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