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속 ‘탈 민주당 인사’ 영입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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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환영합니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부영입인사 입당환영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신규 당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영춘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김 대표, 개그맨 유튜버 김영민 씨,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곽성호기자



■ 5명 입당 환영식 개최

조광한·김현준·고기철 등 영입
조정훈 입당은 내일 별도 진행
김기현 “전문성·도덕성 겸비한
천하의 인재들 계속 모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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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을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던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을 지낸 김현준 전 국세청장·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등을 영입했다. 당 내부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줄곧 제기되는 등 지도부의 총선 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소위 ‘탈 민주당 전향 인사’들을 영입해 당의 외연을 중도로 넓히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조 전 시장과 김 전 청장, 고 전 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유튜버 김영민 씨 등 5명의 입당 환영식을 개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에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가 모이는 것이 우리 당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든든히 갖춰가고 앞으로 지속해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집권당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정신과 도덕성·전문성·국정 책임감·신선함을 가진 천하의 인재를 모시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탈당하면 비례직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흡수 합당하는 형태로 당에 합류하게 됐다. 조 대표는 전날(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겠다”며 “(국민의힘에) 100% 동의한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이) 큰 연대체를 만든다고 하니 들어가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의 입당 환영 행사는 21일 별도로 진행한다.

국민의힘의 이번 영입 인사 발표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총선 관련 위기론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처한 김 대표의 영입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의식해 발표 시기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인재 영입의 의미에 대해 “김 대표가 내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구호를 넘어 이념과 가치, 지역을 떠나 ‘용광로’에 한데 녹이겠다는 것”이라며 “외연 확장을 위해 총선까지 물밑에서 조용히 인재 영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영입 인사에 대한 박한 평가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위성정당의 수혜자인 조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내며 LH 개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김 전 청장 등 집권여당의 1호 인재 영입이라 평가하기엔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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