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 여전히 고득점 유리… 올해도 ‘이과 강세’

  • 문화일보
  • 입력 2023-1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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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선택과목 점수차 발생 탓
“국어 어려워 다소 완화” 분석도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3년 차인 올해도 수학영역에서 ‘미적분’이 고득점에 여전히 유리해 이과생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현상은 선택형 수능의 구조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지망생이 소위 ‘대학 간판’을 높이기 위해 인문계열 학과에 원서를 내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은 현행 통합 수능 체제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낳은 고질적 문제로 지목돼 왔다. 다만 국어와 수학이 모두 어려웠던 탓에 예년보다는 문과 침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종로학원 추정 등급 커트라인을 보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이 144점인데 비해 언어와 매체가 147점으로 3점 높다. 수학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1점, 미적분 146점, 기하 145점으로 최대 5점의 차이가 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영역 선택과목 점수 차는 여전히 발생할 것”이라며 “국어에서도 점수가 잘 나오는 언어와 매체에 이과생이 더 많이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어가 어렵게 나왔지만 문과생에게 유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화법과 작문(130점)보다 4점 높았다.

다만 국어 난도의 상승으로 문과 침공이 예년보다는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145점)은 국어(134점)보다 11점 높아 수학영역의 중요도가 높았지만,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영역 모두 변별력 있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에는 국어가 쉽게 나오다 보니 3등급 커트라인까지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며 “그 여파로 문과를 가겠다는 이과생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현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를 통합한다는 명목 아래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지고 있다. 국어와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선택형 수능에서는 선택과목 집단의 평균이 표준점수에 영향을 주는데, 이과생이 몰리는 수학 ‘미적분’과 ‘기하’가 ‘확률과 통계’보다 고득점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줄곧 나왔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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