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수성이냐, BMW의 정상탈환이냐[자동차]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7 08:54
  • 업데이트 2023-11-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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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 연말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놓고 막판 판매 경쟁

▶ 벤츠
‘8년 연속 1위’ 타이틀 노려
E클래스 중심으로 판매 증가
신차 8종 투입·할인 이벤트

▶ BMW
10월까지 6만2514대로 1위
5시리즈 주축으로 뒷심 발휘
지난달 신차 출시로 승부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벤츠는 최근 7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온 만큼 올해도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앞세워 ‘8년 연속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BMW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인 만큼 연말까지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려 8년 만에 ‘수입차 왕좌’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BMW는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누적 기준 6만2514대를 판매해 수입차 1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벤츠는 6만988대를 판매해 근소한 차이(1526대)로 뒤를 쫓고 있다. BMW는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수입차 1위로 통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벤츠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수입차 선두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 사 간 판매량 격차는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실제 2020년 기준 벤츠와 BMW의 연간 판매량은 각각 7만6879대(점유율 28.0%), 5만8393대(21.2%)로 2만 대 가까이 차이 났지만 2021년 벤츠(7만6152대·27.6%)·BMW(6만5669대·23.8%), 2022년 벤츠(8만976대·28.6%)·BMW(7만8545대·27.7%) 등으로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월까지 BMW의 누적 판매량이 벤츠를 앞서면서 업계에서는 수입차 1위의 주인이 뒤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양 사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벤츠가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막판 재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8월 6588대를 판매하며 월별 판매량에서 BMW(6304대)를 제친 벤츠는 9월과 10월에도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모델별로는 벤츠는 E클래스, BMW는 5시리즈가 판매 실적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E클래스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누적 기준 1만9119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모델은 지난 10월에도 3578대가 팔려 벤츠의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BMW 5시리즈는 같은 기간 누적 1만7010대가 팔려 E클래스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10월 판매 대수는 758대에 불과해 3578대가 팔린 E클래스와의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두 회사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 10’에도 나란히 4개 모델의 이름을 올렸다. 벤츠는 E클래스를 비롯해 △S클래스(3위·8946대) △GLC(7위·5472대) △GLE(8위·5336대) 등이 포함됐다. BMW는 5시리즈 외에도 △3시리즈(6위·5890대) △6시리즈(9위·5023대) △X4(10위·4583대)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양 사는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먼저 BMW는 지난달 5시리즈 8세대 모델을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 시장은 전 세계 5시리즈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는 곳으로 중국 다음으로 판매 비중이 높다. 이 외에도 BMW는 순수 전기차 모델 i5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에 맞서 벤츠는 연말까지 8종에 달하는 신차를 투입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GLC 쿠페 완전변경 모델을 비롯해 GLA, GLB, GLS 등 SUV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통상 수입차 브랜드들이 연말 대목을 맞아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만큼 벤츠와 BMW 역시 할인을 통해 막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두 회사의 판매량 1위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막판까지 예측하기 힘든 구도”라며 “남은 11월과 12월 판매 성적이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수입차 1위 자리의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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