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9억 들인 관광버스, 3000만 원에 판 군산시…“버스업체 대박”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15:28
  • 업데이트 2023-11-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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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군산시가 운행했던 관광형 2층 버스. 연합뉴스


매년 3억8000만 원 적자에…1년 전 운행 중단 후 매각 결정
시의원들 “예산 낭비 비난 피할 수 없어…큰 효과도 내지 못해”



전북 군산시가 지역 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해 혈세로 구매한 관광버스 2대를 5년 만에 헐값에 팔아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30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군산시는 고군산군도를 운행한 2층 버스 2대를 지난 7월과 9월 각각 2400만 원, 700만 원에 다른 지역 버스 운영사에 매각했다. 시는 2018년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 이후 섬 주민 교통편의와 주변 관광을 위해 대당 4억5000만 원에 이들 버스를 샀다. 2층 버스는 1층에 12석, 2층에 59석을 갖췄고 휠체어 좌석 2개 등 총 73석을 갖췄다. 이후 지역 버스회사 2곳에 1대씩 배치돼 군산 비응항∼장자도 구간을 운행했다.

하지만 이용객이 하루 평균 170명 정도에 불과한 데다 유지비와 유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해 1년 전 운행이 중단됐다. 연간 수입이 7000만 원에 불과했던 반면, 적자는 연간 3억8000여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시는 노선 변화 등으로 수익 구조 개선에도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결국 5년 만에 이들 버스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예산 낭비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한 실패 사례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서동수 군산시의원은 시 행정사무감사에서 “2층 관광버스가 헐값에 팔려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질타했고, 나종대 시의원도 “치밀하지 못한 경제성 검증 등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한 채 매각됐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군산시는 시의원들의 비판에 “적자 폭이 크고 차량 결함 등으로 승객 안전 문제도 있어 버스를 매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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