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널뛰는 상장폐지 종목에 개미들 ‘북적’…돈 벌수 있다고?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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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위험한 투자 기법…폭탄 돌리기 주의 필요"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의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투기판에 뛰어들고 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현상을 반복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이 종목은 7거래일간 정리매매 기간을 끝내면 최종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의 정리매매가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사흘째 진행됐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3일 엘아이에스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봤다.

정리매매 첫날인 지난 27일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2398원(87.84%) 급락했다. 2730원이던 주가는 단숨에 332원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이튿날에는 103원(31.02%) 뛰면서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였고, 거래량 또한 약 542만 주를 기록해 첫날 수준인 223만여 주의 2배 이상 뛰었다. 다만 전날에는 다시 20% 가까이 하락히먀 350원에 장을 마쳤다.

정리매매의 경우 가격제한폭(±30%)이 적용되지 않고,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꺼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단일가 방식으로 거래된다. 이 때문에 주가가 크게 급등락할 수 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정리매매를 일컬어 ‘폭탄 돌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폭탄 돌리기에 뛰어든 주체가 대부분 개인 투자자라는 점이다. 엘아이에스의 수급 동향을 보면, 지난 3거래일 간 개인 투자자들만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정리매매 첫날 엘아이에스 주식을 90만851주를 순매수했고, 이튿날에도 75만6323주를, 전날에도 23만5698주를 쓸어담았다. 금액으로는 9억4600만 원 규모로 전일 기준 엘아이에스 시가총액의 4%를 넘는 수준이다. 사실상 개인끼리 투기판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리매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며 "30분 단일가로 주가 변동성도 심해 잘못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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