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노무현 완전히 부정…병립형 회귀는 탐욕”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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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 캡처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사진) 전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나’라는 발언을 두고 "완전히 노무현을 부정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정치 개혁 약속을 파기하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하자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무현의 삶을 진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나?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는데, 저런 소리를 하는 자기가 무슨 놈의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총장은 "이 대표는 지금 다른 것보다 신뢰의 위기"라며 "지난번에 불체포 특권 그렇게 (포기)한다고 해놓고 또 (본인 체포동의안) 부결 호소를 하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의원총회까지 거쳐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김동연 경기지사하고도 같이 발표를 하고 한두 번 한 게 아닌데 이걸 헌신짝처럼 내버릴 때 앞으로 무슨 말을 해도 누가 믿어주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병립형으로 후퇴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 이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기 때문에 거기에 입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영원히 못 믿을 당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이놈의 당은 거짓말만 하고 저쪽이 미워서 찍을까 하다가도 이쪽이 더 미워지면 기권을 하든지 저쪽을 찍는다"고 우려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염두에 둔 것은 비례대표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병립형으로 가야 열 몇 명 내가 배지 줄 수 있는데 그런 이권을 소위 포기해?’ 이런 것도 작용하고 있다"며 "‘제3지대에 우리가 (기득권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도로 거둬들여서 내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할래’ 이게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김부겸·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비판한 것을 두고는 "(이 대표가) 저렇게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로 당을 완전히 사당화로 몰고가니까 김부겸 전 총리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인터뷰했고 여기(이낙연 전 총리)도 하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 전 총리를 두고 "원래 사람이 상당히 신중하고 소위 온건한 사람"이라면서도 "그런데 이번에 저렇게 세게 하길래 제가 어제 ‘한 판 뜨는 거예요?’ 그랬더니 (이 전 총리가) 진지하게 ‘(이 대표가) 저렇게 몰아넣고 있잖아요’ 이렇게 (답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병립형으로 밀어붙이면서 개딸들의 거의 폭행에 가까운, 테러에 가까운 저런 게 되면 오히려 분당을 부추길 수가 있다"며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상당히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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