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설계자’ 키신저 전 국무장관 100세로 타계

  • 문화일보
  • 입력 2023-11-30 12:00
  • 업데이트 2023-11-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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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타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0월 24일 뉴욕에서 열린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 연례 시상식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신화통신 연합뉴스



1972년 美中수교 결정적역할
올 7월 시진핑 주석과 면담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외교의 전설’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1923∼2023) 전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100세로 타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23년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난 키신저 전 장관은 유대인에 대한 박해가 한창이었던 1938년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해 1943년 미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뉴욕시티칼리지 재학 중 미 육군으로 징병돼 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제대 후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인 1969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 올랐다. 그는 1973년 국무장관이 됐으며 닉슨 대통령 사임 후에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직을 이어갔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른바 핑퐁외교를 통해 미·중 간 해빙무드를 주도했다. 그는 1971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회담을 통해 미·중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실현시켰다. 그는 베트남전 종식 공로로 197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월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유족으론 50년 가까이 해로한 배우자 낸시 매긴스 키신저와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두 자녀, 다섯 명의 손자가 있다. 장례식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추후 뉴욕에서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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