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빨 제대로 세운 해경…국내 최고 기종 대형헬기로 KADIZ 밖 선장 구조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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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해경이 해상에서 신체가 마비돼 구조요청을 한 선장을 헬기에 싣고 있다. 남해지방해경청 제공

제주 선적 석유운반선 선장 해상서 갑자기 마비
해경 출동했지만 바람 세고 파고 높아 구조 어려워
최고 기종 대형 헬기 S-92 출동해 이송 임무 완수



부산=이승륜 기자



해경이 운용 중인 국내 최고 사양의 헬기로 우리나라 항공방공식별구역(KADIZ)로부터 80해리 떨어진 곳에 있는 국내 선박의 선장을 구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항공대 운용 대형헬기로 경북 포항 구룡포 동쪽 130해리 해상에서 구조 요청이 들어온 응급환자를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54분 제주 선적 석유제품운반선 4000t급 N호 선장 A 씨가 안면 등이 부어오르고 손발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 해경에 신고했다. 구조 요청 당시 선박은 KADIZ로부터 80해리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의 높이도 4m로 높아 포항 해경 출동 당시 구조가 쉽지 않았다. 이에 포항해경은 남해해경청 상황실에 대형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대형헬기는 같은 날 낮 12시 18분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1시간만에 구조 요청 현장에 도착했다. 전신 마비 환자는 헬기에서 응급 구조사 등의 도움을 받아 오후 2시 25분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남해해경청 측은 이번 구조가 운용 중인 대형헬기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구조 작전에 투입된 헬기는 부산항공대 소속 S-92로, 미국 시코르스키에서 제작했으며 기장 20.9m 최고시속 270㎞다. 항속거리는 926㎞로, 국내 도입된 헬기 중 최고 사양을 갖췄다. 우리나라와 미국 터키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로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해경청 부산항공대와 서해해경청 목포항공대가 해상탐색구조용으로 1대씩 운용 중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현지 기상이 초속 14m로 강하게 불고 파고가 높아 포항항공대의 중소형 헬기로 구조가 어려워 대형헬기를 투입했다"며 "덕분에 악조건 속에서도 기장 승무원과 협력해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해해경청은 대형헬기 1대와 중형헬기 1대를 운용하며 부산의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다양한 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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