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남 암살’ 말레이 화생방교육서 등장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9 07:41
  • 업데이트 2023-12-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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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말레이 현지 뉴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지난 2017년 2월 18일 입수해 보도한 김정남 사진. 피습 직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의무실 소파에 김정남이 정신을 잃은 듯 누워있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캡처 = 연합뉴스]





유엔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다국적 군 관계자들을 교육하는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을 사례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OPCW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앙소방학교에서 ‘국제화학방호교육 고급 과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리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관계자들도 세미나를 수강했다.

교육은 각국 화생방 요원들이 화학·생물학·방사능·핵(CBRN) 사고와 테러 현장에서 해야 할 조치를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라자 수브라마니암 박사가 참석했다. 그는 2017년 10월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에 대한 공판에 출석, 김정남의 신체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치사량의 1.4배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수브라마니암 박사 등 말레이시아 관계자들은 교육생들에게 김정남 암살 사건의 전말과 시사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대체로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이었지만, 말레이시아 관계자들은 당시 ‘VX 신경안정제’가 김정남 사망의 원인이었다는 게 비교적 늦게 판독된 점이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

앞서 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검찰은 기소된 두 피의자 가운데 아이샤에 대해선 2019년 공소를 취소하고 전격 석방했다. 법원도 흐엉에게 살인이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조재연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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