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두께 재보자”…회식 중 후배 성추행한 40대

  • 문화일보
  • 입력 2023-12-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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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운동선수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회식 중 30대 직장 후배에게 허벅지 두께를 재 보자며 만져 추행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박현진 부장판사)는 강체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1월 원주시의 한 식당에서 동료 택배 기사들과 회식을 하던 중 직장 여성 후배 B(31)씨에게 "허벅지 두께 한 번 재보자"면서 양손으로 허벅지를 감싸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재판에서 "운동선수 이력이 있는 후배와 서로 허벅지 둘레 내기를 한 것일 뿐"이라며 "같이 근무하며 잘 지냈는데 노조를 달리하면서 뒤늦게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내기를 하자는 식의 얘기를 한 건 사실이지만 전혀 동의한 적 없다"면서 "일어나 보라 해서 일어났더니 동의도 없이 손으로 허벅지를 감쌌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부장판사는 "당시 회식 자리에 참석한 동료 2명 역시 피고가 피해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것에 동의를 구하거나 허락받은 사실이 없고, 내기가 성립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진술했다"면서 "종합적으로 볼 때 피고인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의 직장 내 지위와 관계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의 진술이 신빙성 있고, 피고인을 무고할 이유나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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