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안전보험 2년치 보상 내역 보니, 주민 피해 내용 한눈에…대중교통 사고 후유장해, 중장년 최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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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버스 타는 어르신 모습. 문화일보DB


코로나19 피해 여파로 급성감염병 사망 보상 최다
최근 문제 된 스쿨존 사고 피해 보상도 두드러져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시민안전보험 보상 내역을 공개했는데, 지난 2년간 지역 주민이 겪은 안전사고 피해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간 이 보험을 통해 보상 받은 시민은 코로나19 피해가 컸고, 중장년층은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피해를 봐 후유장해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피해도 주요 보상 요인 중 하나였다.

부산시는 2022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2년간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한 결과 129건의 피해에 대해 보험금 5억6200만 원을 지급했다고 8일 밝혔다. 시민안전보험은 시가 운영하는 무료 재난·사고 보험으로, 부산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등록 외국인 포함)이면 누구나 자동 가입이 가능하다. 지난 2년간 이 보험의 보상금 지급 피해 내역을 건수 별로 보면 급성감염병 사망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후유장해 31건,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 치료비 26건, 화재·폭발 상해 사망 2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피해가 늘어나자 시는 보험 보장 항목에 급성감염병을 신설했다. 그 결과 같은 해 이 항목으로 보장 받은 보험 수혜자가 35건(1억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34건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였다.

대중교통 이용 중 피해 보장 내용을 보면 지난해 5월 31일 A(60세) 씨는 버스 안에서 하차 벨을 누른 뒤 서 있다가 급정거에 넘어져 후유장해 5등급 진단을 받고 450만 원을 보장 받았다. 2022년 3월 30일에는 서구 암남동 버스 정류장에서 주민이 주민센터 외벽을 들이받은 버스에 2차 피해를 봐 후유장해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받았다. 버스 뿐 아니라 버스정류장 내 피해도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보상 대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후유장해가 생겨 보상 받는 이의 68%가량(21명)이 6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최근 스쿨존 내 어린이 통학 안전이 문제가 된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2년간 보상 내역 중 스쿨존에서 사고가 나,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지급한 피해 보상이 3번째로 많았다. 이중 대다수가 차 대 사람, 차 대 자전거 사고였다.

시 측은 올해 보험 보장 항목·한도를 시민 수혜율을 높일 수 있도록 조정한다. 화재·폭발·붕괴·산사태·상해사망·상해 후유장해 보험금 보장 한도를 종전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높인다. 또 12세 이하 아동이 상해(교통 상해 제외)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을 경우 10만 원의 상해진단위로금을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의 상해 피해가 많은 점을 고려해 관련 항목을 신설했다"며 "반면, 코로나19 일상 회복 전환을 고려해 감염병 사망 항목 보장 한도는 기존 3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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