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새벽배송, 덕질.. 작가들이 본 ‘지금, 여기’의 풍경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9 11:27
  • 업데이트 2024-02-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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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시즌2에 참여하는 구효서(왼쪽부터), 정이현, 손원평, 배명훈 작가.



‘소설, 한국을 말하다’ 시즌 2, 19일 시작
정이현·손원평·천선란 등 작가 12인 연재
오픈런, 덕질, 새벽배송 등 한국 사회 고찰


한국 대표 소설가들이 릴레이 연재하는 ‘소설, 한국을 말하다’가 19일 시즌2의 막을 올린다. 문화일보가 지난해 9월~12월 선보인 이 기획은 신문을 다시 소설 연재의 장으로 끌어와, 두 매체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프로젝트라는 평을 받았다. 은희경, 김연수, 김금희, 장강명 등 현재 가장 활발한 작가들이 참여한 시즌1은 ‘지금, 우리’의 풍경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평단과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시즌은 꾸준히 묵직한 질문을 던져 온 중견 작가뿐만 아니라 신선한 시선으로 문단에 활기를 불어넣는 젊은 작가들도 대거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구효서, 정이현, 손원평, 최진영, 천선란 등 12인의 소설가가 각자 바라 본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즌 2는 구효서 작가의 소설 ‘산도깨비’로 문을 연다. 구 작가는 은퇴 후 많은 이들이 꿈꾸는 자연인의 삶, 즉 전원생활의 낭만과 실제를 논한다. 이어 손원평 작가는 ‘오픈 런’으로 상징되는 과도한 명품 소비 현상을 톺아보고 그 의미를 짚는다. 또, 천선란 작가는 편리와 신속을 무기로 어느새 일상이 된 ‘새벽 배송’ 시스템을 파고들며, 배명훈 작가는 분절과 단절로 점철된 현대인의 삶을 ‘무관심’이라는 키워드로 꼬집는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백가흠(왼쪽부터), 최진영, 이경란, 김혜진 작가.



정이현 작가와 백가흠 작가는 각각 반려동물과 다문화 가족을 소재로 다채로워지는 한국인의 삶을 그리며, 이경란(덕질), 강화길(중독), 김혜진(타인의 노동), 최진영(이하 주제 미정), 정진영, 김동식 작가가 각자 선택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지점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신문과 소설이 멀어진 시대지만, 소설의 기원과 탄생에서 신문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소설, 한국을 말하다’는 소설과 신문을 다시 만나게 한 작업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이어, “시즌 1의 작품들은 짧지만 심도 깊은 사회 분석이 들어가 있었다. 모든 작품을 흥미롭게 읽었다”고 전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화길(왼쪽부터), 천선란, 김동식, 정진영 작가.



시즌 1의 첫 편 ‘소설 2033’에서 모든 것이 ‘K’로 수렴되는 시대상을 위트있게 그려낸 장강명 작가는 “신문 독자와 당대 한국문학 독자의 거리가 과거보다 훨씬 더 멀어진 느낌이라 작품을 선보이는 게 부담이었지만, 그래서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게 더 반가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역시 시즌 1에서 ‘의무와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한국 사회의 당면 문제인 돌봄노동을 고찰한 이승우 작가는 “어떤 이슈들은 사실 보도보다 이야기를 통해 그 필요와 가치가 더 잘 전달된다”면서 “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잘 포착해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문제를 고민하게 하는 일에 시즌2의 소설들이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두 번째 시즌은 4월까지 계속되며, 매주 월요일 한 편씩 공개된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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